3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등 문턱을 낮춘 결과다. 서학개미의 해외 증권 투자 확대도 영향을 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액은 하루 평균 70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677억8000만달러에 비해 4.6% 증가했다.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7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1분기 기록한 694억달러였다.
외환거래가 늘어난 것은 우선 수출입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3분기 수출입 금액은 3338억달러로 2분기 3235억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가 같은 기간 1270억달러에서 1747억달러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한은은 이와함께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지난 7월1일부터 연장한 것을 거래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6월까지는 오후 3시30분 서울 환시가 마감하면 이후엔 NDF 등 거래만 가능했지만 7월부터는 새벽 2시까지 정규장에서 외환을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2억9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8%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46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4% 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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