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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ESG ETF]美 대선에 ESG 불확실성 증폭…방어적 ETF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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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돈 되는 ESG ETF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리스 후보 관련 주식 조정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카멀라 해리스의 당선 기대감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신재생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가면서 신재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SG 주요 테마는 미국 대선 구도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포함한 전통 에너지를 지지하는 반면, 해리스는 기존 친환경 인프라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조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ESG 테마 ETF 중 초과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는 풍력과 대체육이다. 풍력 구성 종목은 유틸리티 강세에 수혜받았고, 대체육 ETF 안에는 기술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아직 ESG 전반적 기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ESG 내 신재생에너지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금리는 충분히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유가 급등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 호조로 11월 빅 컷 기대감은 소멸된 상태다.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이 가라앉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 매크로 환경이 신재생에너지 주가 상승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고, 미국 대선 역시 ESG 기조 후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ESG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규제 방어적 ▲우호적 금융 환경 조성 ▲기술혁신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은 신재생에너지가 추진될 수 있는 토대다. 탄소중립 목표 설정, 재정적 인센티브,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보조금은 ESG 성장에서 필수적이다. 그뿐 아니라 ESG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낮은 자본조달 비용이 필요하다. 이는 시장금리에 연동되는데 팬데믹 이후 고금리 국면으로 진입하다 보니 ESG 내 신재생 분야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



美 대선 후 ESG 판도 달라질 듯

마지막으로 기술혁신에서는 경제 주체들이 움직이기 위한 채산성, 경제적 해자 등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ESG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 기술(Energy Storing System, ESS), 그리드 관리 기술, 재생에너지 생산 기술 등의 도입이 필요하고 투자도 늘어나야 한다. 현재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ESG 판도가 달라질 것은 분명하다.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주가도 재차 하락하고 있다.

유엔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관련 ETF 성과를 보면 최근 초과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SDG3번(건강과 웰빙)과 SDG6번(깨끗한 물과 위생)이다. SDG 3번은 미국 바이오주 강세에 연동되어 초과 성과를 기록했고, 수자원 ETF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하다. 헬스케어는 미국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는데, 톱다운 자금의 방어적 콘셉트의 수급 이동이 SDG 3번 초과 성과 개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SDG 7번과 SDG 9번은 클린에너지, 산업 인프라와 관련한 ETF로 해당 상품은 전반적으로 클린에너지 관련주와 연관성이 높다. 최근 빅 컷에 대한 기대감 소멸과 트럼프 후보자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클린에너지 관련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는 중국이 기술력이 있지만 현재 관세 전쟁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 대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을 견제하며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M/S가 상승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업황이 현재 개선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 SDG 12번은 책임 소비와 대체육 관련된 상품으로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품질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펀더멘털 대비 ETF 주가가 너무 상승했다. 대체육과 관련해 기술이나 식품의 퀄리티가 나아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수형 ETF 가운데 최근 성과가 부각되는 상품은 iShares ESG Advanced MSCI USA(USXF)이다. 이 상품은 ESG 요소를 고려해 종목 선정과 비중에 반영했다. ESG 등급이 낮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기업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ESG 팩터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전략에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부분을 포함시켰다.

한편 2024년 이후 누적 성과가 가장 좋은 ETF는 Xtrackers S&P500 Growth ESG ETF(SNPG)다. 해당 상품은 S&P500 Growth ESG Index를 추종하며 S&P500 지수에 속한 성장주 중 ESG 점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누적 성과 개선 속도가 가팔랐는데, 이는 미국 내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멀라 해리스 당선과 빅 컷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하며 신재생에너지 주가는 현재 약세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AI 모멘텀도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헬스케어와 관련한 ESG ETF로 수급이 유입되고 있으며, 변동성을 제어할 수 있는 방어적 상품의 초과수익률이 좋아지는 국면에 있다. ESG도 여러 분야가 있지만, ESG 테마 투자에 대한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기에 현재는 변동성을 제어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접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ESG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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