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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카드 연내 꺼낸다…2000원 분기배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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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이뤄진 인도법인(HMI) 상장과 관련해 국내 주주를 위한 주주환원 계획을 연내 발표한다. 현대차는 또 유럽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GDR)를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현대차 주식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는 효과를 기대한 조치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4일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의 향후 투자 계획을 면밀히 고려한 뒤 현대차 주주를 위한 환원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이사회 보고 및 승인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인도증권거래소에 HMI를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인도법인 지분 17.5%를 팔아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현대차가 상장 폐지하기로 한 GDR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총 318만2201주다. 상장폐지일은 오는 12월 18일로 정해졌다. 현대차는 1995년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2억5000만달러(약 3450억원) 규모로 런던거래소와 룩셈부르크거래소에 GDR을 상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국내 증시 활성화 및 관리 차원에서 폐지를 결정했다”며 “유럽 기관투자가가 현대차 주식을 사기 위해선 앞으로 한국 증시에서 직접 사야 하므로 국내 증시가 그만큼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지난 3분기 배당금을 1, 2분기와 마찬가지로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엔 분기마다 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 현대차가 분기 배당을 늘리고 인도법인 상장에 따른 주주환원 계획도 내놓기로 하자 시장에선 현대차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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