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선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뒤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 심리 위축으로 매물이 쌓이는 등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랐다. 31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한 주 전(0.1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집값 상승률이 0.1%대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6월 첫째주(0.09%)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정부가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선 9월 첫째주(0.21%)부터 점차 상승폭이 줄기 시작했다. 이달엔 금리 인하 전후로 0.09~0.11%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강남구(0.23%)가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주(0.27%)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이어 성동구(0.19%), 용산구(0.18%), 마포구(0.14%), 서초구(0.13%) 순이었다.
거래 감소 영향으로 매물은 늘고 있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6308건이었고, 지난달 거래량은 이날 기준 2843건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7184건으로 한 달 전(8만1709건)보다 약 6000건 늘었다.
전셋값은 수도권(0.12%→0.10%)과 서울(0.10%→0.09%) 모두 1주일 전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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