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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Z세대 신입사원에 대한 불만으로 향후 신입 졸업생 채용을 꺼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교육 및 경력 자문 플랫폼 인텔리전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막 대학을 졸업한 많은 Z세대가 직장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업들이 Z세대 채용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리전트가 고용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주 6명 중 1명은 Z세대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Z세대 근로자가 대우받기를 원하면서 쉽게 기분 나빠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주 절반 이상은 Z세대가 직업 윤리가 부족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드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직장에 요구하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Z세대 직원 중 일부가 업무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지각이 잦으며, 복장이나 언어 사용이 부적절하다고도 지적했다.
Z세대 신입사원을 채용한 후 곧바로 해고하는 경우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새로 채용한 대학 졸업생을 해고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해고 사유로 동기 부족, 주도성 부족, 전문성 결여, 조직력 및 의사소통 기술 부족 등을 꼽았다.
유로뉴스는 Z세대가 구직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조사 결과도 전했다. 지난 4월 레수메템플릿이 청년 구직자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구직 과정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25%는 부모를 면접장 근처에 데려갔고, 부모가 대신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 경우도 있었다.
홀리 슈로스 캘리포니아대 강사는 "Z세대는 직업 경험을 쌓기보다는 학업에 몰두해 경쟁력을 쌓으려다 보니, 직장과 상사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Z세대가 고객 및 동료와의 기본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직장 예절을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슈로스 강사는 "신입사원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회사의 책임"이라며 "상사는 관리자일 뿐만 아니라 코치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Z세대가 이미 전체 직장인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들에 대한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로뉴스는 고용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질로 주도성과 긍정적인 태도를 꼽았다. 또한 인턴십이나 실무 경험을 중시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적절한 활동을 하고 정치적 토론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후이 응우옌 인텔리전트 수석 교육 및 경력 개발 고문은 "첫 직장을 시작하는 졸업생들은 상호 존중과 업무에 대한 헌신을 통해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