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주 지하에서 세계 수요를 감당할 분량의 리튬이 발견됐다.
뉴욕타임스(NYT)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과 아칸소주는 이날 주내 스맥오버 지층의 지하 염수 저수지에서 대량의 리튬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저수지의 리튬 함량을 500만~1900만t 상당으로 판단했다. NYT는 이에 대해 "세계 리튬 수요를 충족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석유기업 엑슨모빌을 포함한 에너지 대기업들은 아칸소주에서 이미 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스맥오버는 텍사스부터 플로리다까지 넓게 퍼진 석회암 지대로, 석유·천연가스층을 포함한다. 미국 중남부에 있는 아칸소주는 에너지 기업의 자원 채굴에서 나오는 대량의 염수로부터 리튬 생산을 장려 중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돼 '하얀 석유'로 불린다. 리튬의 주생산국은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수입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의 공장'으로 평가되는 중국이다. 엑슨모빌은 2027년부터 리튬 생산을 시작해 2030년부터 연간 100만대 분량 배터리용 리튬을 공급할 것으로 낻나보고 있다.
USGS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 지하에서도 리튬 함량을 분석하고 있다. 워런 버핏 회장의 투자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에너지 자회사는 이곳에서 지하 1200m의 대수층 속 뜨거운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방식의 리튬 추출을 시도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