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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과 관계 발전은 우리의 주권"…파병설 확인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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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과의 협력이 다른 나라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면서 "북한군 파병 보도에는 모순되는 정보가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며 모든 영역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과의 협력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건 우리의 주권"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는 북한군의 파병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나오는 보도들은 모순된 정보가 많다"면서 "북한군에 대한 질문은 국방부에 물어보라"고 했다.

크렘린궁의 이 같은 반응은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파병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먼저 이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기존엔 '확인 불가' 입장을 취했지만 22일 일부 파병 사실을 확인한 발언을 내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리 정부는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북한의 파병에 대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은 국제법 틀 안에서 이뤄지며 한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에 대해 러시아와 한국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부원장은 "러시아는 계속해서 애매한 입장을 유지하거나, 향후 또 다시 '가짜뉴스' '서방의 모략'이라며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러시아 입장에선 모든 걸 인정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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