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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협동로봇…중국산 공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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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제조기업 로보티즈가 협동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협동로봇은 중국 제품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에 진입,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분야다. 중국 로봇과 견줘도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토종 로봇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각오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로보티즈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로보월드’에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OM-Y)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독립된 공간에서 일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업무를 보조한다. 이 로봇은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물건을 정확한 위치에 전달할 수 있다. 로봇 관절이 상황에 맞게 바뀔 수 있어 물류 이동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개미’를 호텔 병원 백화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협동로봇을 개미와 연계하면 일반 점포에서 완전 무인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무인매장에서 나오는 음료 등을 매니퓰레이터 팔이 자율주행로봇 개미에게 전달하고 이를 받은 로봇이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협동로봇은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중국산이 대당 100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시장에 팔리는 데 비해 국산 제품은 가격이 2500만~3000만원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로보티즈는 기존 국산 제품보다 훨씬 합리적이면서 중국산에 대응할 수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받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사진)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내놨다”며 “상업뿐 아니라 주거 공간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을 자동화하고 스마트시티 구축의 일환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협동로봇은 오는 1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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