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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쓴 '조커2'도 망했다..."영화 티켓 대신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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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산업의 메카 할리우드가 위기에 빠졌다. 치솟는 OTT의 인기에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이고도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제작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4일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 2')는 전날까지 북미에서 5426만 달러(약 743억원), 북미 외 시장에서 1억1340만 달러(약 1553억원)를 각각 벌어들였다.

약 2300억원에 달하는 흥행 수입을 올렸지만, 문제는 영화를 제작해 극장까지 올리는 데 들어간 돈이 이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이기 때문이다.

미 CNBC는 이 영화 제작에 약 2억달러, 마케팅·배급 비용으로 1억달러 등 총 3억달러(약 4109억원)가 들어갔을 것으로 추산했다.



CNBC는 "극장 상영이 끝날 때까지 이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워너브러더스가 조커 2에 큰 투자를 했으나 헛방망이질을 한 셈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영화 업계에선 넷플릭스와 같은 OTT의 등장으로 극장가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분석한다.

OTT 구독료의 경우 영화 한 편 티켓값과 비슷하다. OTT의 경우 한 번 구독하면 계속해서 쏟아지는 신작을 시청할 수 있는 만큼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의 분석 책임자 숀 로빈스는 "스트리밍이 등장하기 전에는 영화의 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더 명확해 보였다"면서 최근 몇 년간 영화계 지형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CNBC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CNBC는 "넷플릭스와 애플, 아마존 등 스트리밍 업체들은 제작한 영화를 극장 개봉 없이 곧바로 스트리밍에 공개해 광고 수입이나 구독자 확보 등으로 제작비를 회수하지만, 워너브러더스 같은 전통적인 영화 스튜디오에는 주요 투자 작품의 극장 개봉 실패가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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