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마감 떨이’ 상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일 조리된 음식을 1만원에 판매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식집 1만원 랜덤박스 혜자 도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사직동의 한 분식집은 오후 9시부터 ‘오늘의 마감 랜덤 음식’이라는 메뉴를 마감 시간까지 판매한다.
이 메뉴는 어떤 음식을 받을지 미리 알 수는 없는 게 특징이다. 해당 메뉴는 남은 재료로 당일 조리한 음식을 점주 마음대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실제 메뉴 설명란에는 ‘사장님 믿고 주문해 보는 메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A씨는 “오늘의 마감 랜덤 음식 딱 1개만 주문했는데 ‘혜자스럽다’(가성비가 좋다는 신조어)”며 받은 음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만원을 내고 A씨가 받은 11가지 종류의 음식이 보여졌다. 어묵 4개와 떡볶이 떡 5개, 쥐포 튀김 3개, 고구마튀김 2개, 새우튀김 5개, 오징어튀김 5개, 꼬치 산적 1개, 명태전 2개, 동그랑땡 2개, 소고기 육전 1개, 부추전 1장 등이다.
A씨는 한 달 전에도 같은 메뉴를 주문한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돼지고기 깻잎전, 동그랑땡에 부추전과 김치전이 배달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호평을 내놨다. 최근 외식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며 1만원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워진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 양이면 우리 동네에서 4만5000원정도 될 것 같다”, “3만원은 받아도 될 듯한 양이다”, “1만원에 거의 2인분이 왔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