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8일 녹십자에 대해 "신약의 힘으로 구조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돌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허혜민 연구원은 "국내 독감 백신 물량 일부가 4분기로 지연됨에 따라 실적에 소폭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구조적 턴어라운드 대세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본격 출시는 8월 첫 주로 사실상 2개월 물량인 약 300억원이 반영(미국 법인 판매 기준 약 150억원)됐을 것"이라며 "북미법인(GCBT) 자회사 적자는 4분기부터 흑자전환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회사 실적은 4분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녹십자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보다 7% 늘어난 1조7341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551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만성적 4분기 영업적자에서 탈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녹십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8%, 50% 늘어난 1조8754억원, 829억원으로 당분간 고성장을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