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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광서 체면치레했지만…예전만 못한 호남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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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친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16일 모두 승리하며 안도했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던 곡성군수 재선거뿐 아니라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접전 양상의 ‘3파전’을 벌인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도 이겨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진보당의 거센 추격으로 고전 끝에 신승하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광군수 재선거 개표 결과 오후 11시30분 기준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약 41%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2위 이석하 진보당 후보와의 격차는 약 10%포인트였다. 민주당 예비후보였다가 탈당해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출마한 장현 후보는 26%를 득표했다.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5.3%로 당선됐다. 2위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와 득표율 차를 약 19.4%포인트까지 벌렸다.

민주당은 영광군수 재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재명 대표가 네 차례 영광을 찾았고, 한준호 최고위원은 지역에서 한 달살이를 하며 표밭을 다졌다.

민주당이 전통적 텃밭에 전력투구한 것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진보당 우위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진보당은 당원들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주민 밀착형’ 선거 전략을 펴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앞서기도 했다. 장 후보는 이날 당선을 확정지은 뒤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보당의 인해전술에 상당히 힘든 선거였다”며 “영광에서 (3개 정당으로) 나뉜 지역 민심을 통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인천 강화군, 부산 금정구 등을 포함한 전체 선거 결과를 보수 진영이 ‘역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 이탈이 클 것으로 봤지만 무인기 사태와 명태균 씨 사건으로 보수 정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영/정상원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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