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대로 자신 있게 해보자’는 마음가짐이 통한 것 같아요.”
17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프 2024’ 1라운드 경기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장수연(30)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날 하루에만 버디 9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직후다. 그는 “사우스스프링스CC는 워낙 잘 아는 코스여서 공략에 어려움이 없었다"며 "그런만큼 좀 자신있게 쳐보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장수연은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3번부터 6번까지 연속 4번 버디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장수연은 “오늘 샷감이 좋았다”며 “그린 미스도 적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반 16번(파5), 17번(파3),18번(파4) 등 세 홀에서 ‘사이클링 버디’를 추가 기록했다.
KLPGA투어에서 어느새 베테랑으로 꼽히는 장수연은 "이제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때가 종종 있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플레이를 하려면 체력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몇년보다 올해는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최고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장수연은 "좋은 감을 이어가면 나머지 경기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시즌 동안 톱10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천=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