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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연루' 제시, 11년 전 피해자 등판…"그때랑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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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제시와 함께 있었던 일행이 사진 촬영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사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11년 전 제시가 연루됐던 폭행 사건도 재조명받고 있다.

제시는 2013년 6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여자 화장실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당시 피해자는 제시와 친구들이 자신을 구타했다고 주장했고, 제시는 "시비를 건 적도, 때린 적도 없이 그저 싸움을 말렸다"며 사건과 무관하다고 항변했다.

이후 폭행 피해 여성이 고소를 취하했고, 제시는 활동을 이어갔다.

제시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미성년자 피해자는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 A씨와 주변에 있었던 제시와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을 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제시의 팬이었던 피해자는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이를 말리다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논란을 본 11년 전 폭행 사건 피해자는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유사해서 인상적이었다"며 "당시 (제시가) 죄가 없어서 고소를 취하한 게 아니라 직장 등의 이유로 미국에 갈 비행기 표를 예약해 둔 상황이었고, 미국에 가면 고소를 이어가기 힘들 것 같아 미래를 위해 취하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피해자는 "화장실에서 폭행하면서,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하면 용서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들이 때린 이유는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CCTV 없었다면 제시는 그때처럼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시는 지난 16일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제시는 경찰서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며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고,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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