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10.36

  • 23.09
  • 0.88%
코스닥

765.79

  • 8.02
  • 1.04%
1/5

[2024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동결건조 처방사료 및 D2C 비대면 처방사료를 서비스하는 ‘림피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림피드는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 및 D2C 비대면 처방사료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희수 대표(30)가 2020년 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영양 내과를 전공한 수의사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적인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림피드를 창업했다.

“림피드는 ‘Nutrition Redefined for Pets’라는 슬로건 아래, 203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반려동물 맞춤 영양 케어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림피드는 수의학적 전문성과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수명 연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료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결건조 처방사료를 통해 기존 처방사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림피드의 주력 제품은 동결건조 처방사료 브랜드 ‘닥터트러스티’다. 이 제품은 기존 처방사료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낮은 기호성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수의사로 일하면서 많은 반려동물이 처방사료의 맛이 없어 먹기를 거부하고, 결과적으로 치료 효과가 저하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결건조 공법을 도입했고 그 결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풍부한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닥터트러스티는 단순한 처방사료가 아니다. 정밀 영양 포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각 질병에 최적화된 영양 설계가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7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닥터트러스티는 D2C(Direct to Consumer) 기반의 비대면 처방사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문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처방사료를 추천한다. 여기에 수의사가 제작한 전문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종합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일반 사료 브랜드인 ‘트러스티푸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동결건조 공법을 활용한 저속노화 펫푸드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첨단 기술과 수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림피드는 펫 헬스케어 플랫폼 ‘샐러드펫’을 운영하고 있다. 샐러드펫은 반려동물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림피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수의학적 전문성과 첨단 기술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영양내과 전문 수의사들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주요 수의학기관과 사료 전문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합자법인 설립을 통해 제품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자 합니다. 이는 국내 펫푸드 업계에서 유례없는 수준의 전문성과 과학적 접근입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정밀 영양 포뮬레이션 시스템은 림피드만의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각 질병별, 생애주기별, 공법별로 최적화된 영양 설계가 가능하며 자체 포뮬라랩 제조공장을 통해 설계된 포뮬라 핵심원료를 직접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동결건조 처방사료 개발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동결건조 제조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뛰어난 기호성을 가진 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방사료에 동결건조 기술을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점이 될 것입니다. 림피드의 전문성은 동결건조 공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최적의 레시피 개발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자체 동결건조 설비 구축도 검토하고 있어, 더욱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D2C 모델을 통해 기존 동물병원 유통 구조의 한계도 극복했습니다.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고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림피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수의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 및 텍스트 콘텐츠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반려동물의 영양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제품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전국의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B2B2C 전략도 구사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을 통한 무료 샘플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에게 제품을 알리고 있습니다. 제품의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수의사들의 신뢰를 얻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샐러드펫 플랫폼의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타겟 마케팅도 효과적으로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는 반려동물의 보호자에게 맞춤형 당뇨 처방사료를 추천하는 식입니다. 이런 정밀한 타겟팅은 마케팅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트러스티푸드 브랜드의 경우 저속노화 펫푸드 브랜드로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김 대표는 “만성질환과 노화의 주요 원인인 당독소, 즉 최종당화산물(AGEs)을 최소화하는 동결건조 공법을 통해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당독소를 줄이고 항산화 성분을 강화한 제품으로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피드는 현재 Pre-Series 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국내 대기업 손해보험사, 수의학 전문기관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확정받았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수의사로 일하면서 많은 반려동물이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히 기존 처방사료의 낮은 기호성 때문에 제대로 된 영양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방사료를 거부하는 반려동물들을 위해 보호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혁신적인 처방사료를 직접 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동결건조 기술을 처방사료에 적용하면 영양가는 높이면서 기호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하면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우리의 비전이 현실화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는 것”이라며 “트러스티푸드 브랜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한 노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올해 4분기에 예정된 닥터트러스티 브랜드의 공식 론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당뇨, 췌장염, 식이알러지 등 주요 만성질환을 위한 처방사료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처방사료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 론칭이 글로벌 펫푸드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203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반려동물 맞춤 영양 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 생산 설비 확충,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처방사료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더 많은 질병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신부전, 심부전, 비만 관리용 처방사료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일반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인 '트러스티푸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 펫푸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트러스티푸드를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의 저속노화를, 닥터트러스티를 통해 질병이 있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구조로,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정밀 영양 포뮬레이션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별 반려동물에 더욱 최적화된 영양 설계가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영양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미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홍콩과 마카오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림피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 및 D2C 비대면 처방사료 서비스
성과 :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 개발 성공, 펫 헬스케어 플랫폼 '샐러드펫' 누적 사용자 7만 명 돌파, 2023년 매출 2.8억 원 달성, 2024년 10억 원 매출 목표, 태국 시장 진출 성공 및 아시아 시장 확대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