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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 "사모대출이 은행의 자금조달 기능 대체"[ASK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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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16일 12: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환경이 강화하면서 전통 은행이 담당하던 자금 조달 기능이 사모 대출 시장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밀우드 홉스 오크트리캐피탈매니지먼트 전무(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 대출 시장은 2028년까지 3조6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등 은행의 직접 대출 미수금은 최근 10년간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내주지 않으면서 사모 대출 시장을 찾는 기업과 펀드가 증가하는 추세다.

홉스 전무는 “과거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줬던 은행들이 2022년부터 위험노출금액(익스포져)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 기관을 중심으로 사모 대출을 찾는 비중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형 인수합병 거래는 없었지만, 올해 2분기에 기존 펀드들의 자본 재조정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사모 대출 규모는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홉스 전무는 “사모펀드의 미집행 자금(드라이파우더)가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면서 바이아웃 펀드가 차입 매수(LBO)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사모펀드가 필요로 하는 부채 자금은 3조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모 방식의 LBO 대출의 수익률은 10~11% 수준으로 일반 은행의 신디케이트 대출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홉스 전무는 고금리로 인한 리스크로 인해 은행 대출 문턱은 당분간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리스크는 언젠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며 “2024년 만기가 몰리는 펀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지역은행은 상업용 부동산과 시장 대출 두 가지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홉스 전무는 “거시 경제를 전망하긴 쉽지 않지만, 현재로선 은행의 어려움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오크트리는 대체 투자에 특화된 글로벌 투자 관리 회사다. 6월 말 기준 193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전세계 23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1200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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