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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는 '이제 시작'…공급 문제 해결되면 급성장할 것" [ABCD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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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관련 사업 투자를 통해 현재 가장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영역이 'AI 인프라'라는 전망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사진)는 지난 15일 '2024 한경 디지털ABCD포럼'에 참석해 'AI 혁신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마친 이후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망, 통신 등 인프라 영역에 있는 업체들이 현재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며 "현재는 AI 도입 초기 단계라 인프라 영역에서 수익이 날 수밖에 없다. 확산 정도에 따라 3~4년 후에는 AI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수혜주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 상무에 따르면 AI 도입 초기여서 산업 침투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알 순 없지만, 지금까지 나와 있는 연구논문을 취합해 보면 10% 초반의 침투율로 추정된다. 국제적으로 불황을 맞으며 자연스레 AI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압도적 1등이 정해지지 않아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2022년 챗 GPT가 등장하고 AI가 본격화된 지 이제 2년째기 때문에 산업 전반적으로 깊이 있게 사용하기 위해선 적어도 4~5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AI는 결국 우상향할 수밖에 없으며 인프라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순으로 대세가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투자는 무조건 현금이 많은 기업이 유리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일부가 혁신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며 "100년 전 스페인 독감 이후 전자 제품 수요가 늘어 10년 가까이 주가가 고공 행진했던 미국 광란의 1920년대 모습이 AI라는 신기술에 눈뜨고 혁신이 벌어지는 지금과 일부 닮아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I 산업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데이터센터 부지확보와 전력 문제에 대한 점을 인지하고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허 상무는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엄청난 우상향을 하며 성장하기 어렵다"며 "빅테크가 밀집해있는 미국의 경우 토지에 대한 용도 변경이 쉽지 않고 공실률도 1% 미만이라 공간이 없어 투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고 짚었다.

이어 "'AI는 끝났다', '버블이다'라는 말에 멈칫하지 말고 현재 수요가 꾸준히 있는 사업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막 움트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나 언어모델을 만드는 공급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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