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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타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제품을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에서 공개한다. 대구 스타기업은 독일 ‘히든 챔피언’, 덴마크 ‘가젤 기업’처럼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뽑아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키우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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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무선로봇 자동 툴 체인저를 개발한 유엔디는 세계 로봇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위치 마그네틱 기술을 로봇에 적용한 게 핵심 기술이다.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마그네틱 그리퍼는 로봇이 산업 현장의 툴이나 요리 도구를 1초 안에 탈부착할 수 있다. 이철수 유엔디 대표는 “로봇 한 대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크게 확장해 로봇을 사용하는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디는 대기업 스마트팩토리는 물론이고 물류, 푸드테크 등 서비스 기업에서도 주문이 급증해 2020년 21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231억원까지 열한 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FIX에서 독일, 중국 바이어와 100만달러 이상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무지개연구소는 새로 개발한 반도체 칩과 온디바이스AI로 소프트웨어(SW) 업체에서 모빌리티 업체로 변신했다. 2015년 창업한 이 회사는 드론용 SW만 생산하다가 모빌리티에 들어가는 두뇌컴퓨터(IMC)와 보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IMC는 600만원, 제어 SW를 장착한 드론은 3000만~6000만원에 달하는 고부가제품이다. 김용덕 무지개연구소 대표는 “AI 반도체와 SW 통신 기능을 융합해 자율 비행 드론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2020년 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1억원으로 열 배로 급증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약 250개 대구 스타기업 가운데 모빌리티, 로봇,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반도체, 헬스케어 등 5대 분야 기업 비중이 55%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FIX에서 스타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바이어 1 대 1 상담 등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