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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우위 점한 M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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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우위 점한 M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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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14일 5%가 넘는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해서다. MBK 연합은 곧바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장악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BK 연합이 진행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5.34%의 주주가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주식은 MBK 연합이 주당 83만원에 사들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89만원)보다 낮지만,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매입 가처분 신청’ 등 법률 리스크 탓에 상당수 주주가 MBK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MBK 연합의 지분율은 장씨 오너 일가 지분 33.1%를 더해 38.47%가 됐다.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주식 15% 안팎을 사들인다고 가정하면 MBK 연합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45.04%로 올라간다. 최 회장 측이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해서다. 시장에선 주총에 불참하는 주주가 10% 이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MBK 연합이 사실상 절반이 넘는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BK 연합은 확실하게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장내 매수와 우호 지분 설득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 일가와 우호 지분은 36.55%다. 의결권 지분율로 환산하면 42.79%다. MBK보다 2.25%포인트 낮다. 게다가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분류된 18.4% 중 일부는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


    MBK 연합은 다음달 임시 주총을 소집할 계획이다. MBK 연합이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면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진은 13명으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이 최 회장 측 인사다. MBK 연합이 임시 주총에서 12명의 이사진을 새롭게 선임하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MBK 관계자는 “최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 중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의 목표치에 미달한 결과”라며 “추후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박종관/성상훈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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