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국내외 인플루언서(인터넷 유명인) 3500여 명이 서울의 대표 관광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집결해 서울의 연말 풍경을 세계에 생중계한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오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닷새간 DDP에서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4 서울콘(SEOUL CON·사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콘은 인플루언서들이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다. 제품 또는 서비스가 주인공인 보편적인 박람회와 달리 사람 그리고 아이디어가 중심인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58개국 3161개 팀의 인플루언서와 관람객 10만여 명이 참여해 온라인에서 4억3000만 회가 넘은 SNS 콘텐츠가 공유됐다. SBA 관계자는 “지난해 흥행을 계기로 축제 기간을 기존 2박3일에서 4박5일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콘에는 3500여 명의 인플루언서가 방문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을 하이라이트 행사는 인플루언서와 서울의 우수 중소기업이 교류하는 ‘인플루언서×기업 매칭 프로그램’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의 유망한 기업 제품을 체험해보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틱톡, 네이버클립 등과 협력해 ‘인플루언서 스타디움’ 행사도 새로 기획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 크리에이터가 팬들을 만나고 강연하는 시간이다.
TV 등 전통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아시아 연예인들도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국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모든 채널의 드라마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통합 드라마 시상식 ‘2024 에이판 스타 어워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콘의 부대행사로 열리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드라마 ‘킹더랜드’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준호가 대상을 받았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상식 ‘LoL 챔피언스 코리아 어워즈(LCK)’가 개최된다. 서울콘×월드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이 서울콘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K팝 정상급 가수들이 31일 저녁부터 공연하고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김현우 SBA 대표는 “서울콘을 통해 서울을 한국 문화(K컬처)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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