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철호 충남 아산시의회 의원이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채용 자료를 집행부에 요청했다. 아산시는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자료 제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철호 의원은 14일 열린 제252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의 채용 적절성을 검증하기 위해 담당 부서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서면을 통해 여러 차례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의회가 채용 자료를 확인해야 유성녀 대표이사 입장에서도 누명이 벗어지지 않겠나”고 밝혔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정보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권한대행은 “시는 관련법에 따라 정보 주체의 사생활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어 제공이 불가하다”며 “채용 서류는 인적 정보를 담긴 개인정보로 당초 채용 수집 목적 범위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목적 외 제공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천철호 의원은 문화재단 대표 이사직이 공인인 점을 들어 집행부의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천 의원은 “문화재단은 지역 예술과 문화 단체에 지원과 창작활동 촉진함을 물론 문화 활동 활성화하고 공동체 문화재산 가치를 높이는 곳”이라며 “대표이사가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대표 채용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가 거부하는 건 의회가 가진 정당한 권한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는 박경귀 전 아산시장의 특보 시절 아산의 굵직한 공연·행사 감독을 도맡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6월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예술계의 ‘내정설’ 우려에도 아산문화재단 대표로 선임되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