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는 요즘 화제의 중심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으면 대화의 흐름에 끼지 못할 정도다. 특히 7화에서 펼쳐진 팀전은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흑수저 팀과 백수저 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과정에서 팀을 이끄는 최현석 셰프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각 팀원이 오너 셰프이자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하나로 묶어 협업을 끌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 셰프는 프로축구 감독처럼 빠르게 팀의 방향을 설정하고 팀원에게 명확한 역할을 부여해 요리 100인분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그의 소통 방식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 안에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의 결단력 있는 리더십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리더의 열정이 팀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요즘 1990년대생 동료들에게서 “일을 잘 모르는 리더를 만나면 존중감이 들지 않아 힘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내가 속한 부서의 리더가 전문 지식과 역량을 갖췄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다. 리더에게서 잘하고 있는 점,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한 피드백을 수시로 듣고 노력해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길 원한다. 그래서 역량 있는 리더의 인기가 높다.
리더의 열정은 신뢰와 존경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최 셰프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리더가 열정적으로 임할 때 팀원들은 생각이 다를지라도 리더의 비전을 따르며 협력할 준비를 마친다. 단순히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 각자가 성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는 리더의 역할을 의미한다.
열정이 없는 리더는 조직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리더가 무관심하거나 지친 모습을 보일 때 팀원들은 사기 저하를 겪고, 더 나아가 리더십에 의문을 품는다. 이런 상황은 팀의 성과 저하를 초래하고, 팀원들이 리더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 협업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열정적인 리더가 팀의 추진력을 만들어 내는 반면 열정 없는 리더는 조직의 성장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
이처럼 리더가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일 때 팀원들은 리더를 신뢰하며 따른다. 리더가 열정을 잃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면 팀원은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좌절할 수 있다. 열정을 잃은 리더가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킬 경우 팀원들은 이직을 고려하게 되며 이는 팀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더의 열정은 단순히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팀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팀을 하나로 묶어내는 과정에서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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