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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상공 무인기 미스터리…누가·어떻게 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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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 핵심부 상공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무인기를 누가 어떻게 보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진 상태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사진이 중거리 운행이 가능한 고정익 중형 드론으로 추정돼, 드론 전문성을 갖춘 민간 단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명의 성명을 통해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드론)를 침투시켜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략적 모호성’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무인기란 주장, 민간 무인기가 북으로 갔을 가능성, 북한의 허위 조작, 북한 내부 반(反)정권 세력의 소행 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중 군이 직접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는 정전협정 위반 행위를 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군 내부 관계자가 “군의 작전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고, 이날까지 북한은 우리 군이 무인기를 날렸다는 뚜렷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내 민간 단체나 내부 반정권 세력이 무인기를 평양 상공으로 날렸을 가능성이 유력히 제기된다. 남측에서 평양까지는 적어도 약 140㎞를 날아가야 하고, 국내 정찰·감시 자산의 눈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해 공해 상이나 북한 내부서 무인기를 날렸다면 상황은 다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일부 민간 단체들이 무인기를 사용해 전단을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다만 탈북민으로 구성된 대북 단체 중 현재 무인기를 날린 것으로 밝혀진 단체가 없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전단을 뿌려온 단체보다는 드론에 전문성이 있는 다른 민간 단체들이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자작극’ 가능성은 현재 줄어든 상태다.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는 “북한 주장을 보면 지난 3, 9, 10일 밤 등 세 차례 무인기가 평양으로 침투했다는 것인데, 이같은 주장이 허위라면 평양 방공망의 취약성 노출을 감수한 것이어서 부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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