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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드롬'…하루 새 30만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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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이 선정되자 출판계부터 문화예술계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한강 신드롬’이 일고 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수상자의 책 주문이 쇄도해 반나절 만에 품절 현상이 벌어지고, 주요 서점 사이트는 한때 접속이 마비될 만큼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촌의 한 책방. 한강이 운영하는 책방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대기 줄이 늘어섰다. 문을 연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한강의 책은 모두 동이 났다.

한강의 오랜 팬이라는 직장인 김모씨(41)는 마지막 한 권 남은 <소년이 온다>를 결제대 위에 올리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평소 다니던 책방이고, 어제 수상 소식을 들어서 왔을 뿐인데 많은 사람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한강의 책은 갑작스러운 구매 쇄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서점가에 따르면 이날 대형 서점(예스24·교보문고·알라딘)에서만 30만 부 이상 팔렸다.
예스24·밀리의서재…출판株 일제히 급등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저녁 이후 1시간이 채 안 돼 한강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인 <채식주의자> 등 주요 작품 재고가 쿠팡에서도 모두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쿠팡은 한강 작가의 대표 베스트셀러 8개 작품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노벨상 수상 소식에 쿠팡을 포함한 서점가가 급히 책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유통업체별로 한강 작가 작품이 600~700배에서 많게는 2000~3000배 이상씩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운영하는 서울 서촌의 작은 책방은 유례없는 ‘오픈런’ 손님을 수십 명 맞았다.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11일, 책방 주변에는 낮 12시 전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책방 오픈 시간인 1시가 가까워지자 한강의 팬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서촌의 작은 골목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강의 책이 동나버린 건 가게가 문을 연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서였다. 골목 앞을 평소처럼 지나다니던 주민들도 작가가 서점에 오는 건지 연신 궁금해하며 책방 외관을 카메라에 담았다.

주식시장도 들썩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예스24는 전날보다 29.81% 오른 63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밀리의서재(23.63%), 예림당(29.79%), 삼성출판사(14.24%) 등 출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최다은/이해원/이선아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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