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선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까. 도덕 감각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폴 블룸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는 <선악의 기원>에서 아기의 행동에 숨겨진 인간 도덕성의 기원을 탐구해나간다. 블룸 교수는 위 실험을 통해 “갓난아기에게도 선악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으며 도덕성의 일부는 타고난다”고 주장한다.
블룸 교수는 도덕성의 씨앗은 아기 때부터 심어져 있다고 말한다. 혐오, 차별 등 비도덕적 감정은 자라면서 학습·강화된다. 아기는 혐오를 모른다. 타고난 선함을 이성적 훈련을 거쳐 완성시킴으로써 도덕적 사회를 만들어나가자는 게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다. 이 책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과 연구가 이해하기 쉬운 해설과 함께 소개돼 있어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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