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자회사인 효성하이드로젠이 창사 후 처음으로 전남 광양에 대용량 액화수소충전소(사진)를 준공했다. 효성그룹은 정부의 수소차 확대 전략을 겨냥한 것이라고 8일 설명했다. 전남 지역의 첫 액화수소충전소다.
효성하이드로젠은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화학업체 린데가 2021년 합작 설립한 액화수소 판매법인이다. 액화수소 생산용 합작사인 린데수소에너지로부터 액화수소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에 불과해 저장과 운송이 편리하다. 충전 속도도 기체수소보다 세 배 빠르다. 영하 235도까지 냉각해야 하는 고난도 냉각 기술이 필수다.
이번에 준공된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는 시간당 200㎏을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설비다. 매일 수소버스 150대가량을 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뒤 올해 10월 설비 구축을 마쳤다. 광양시가 지난 4월부터 수소버스를 처음 운영한 데 발맞춰 충전소를 구축했다. 이만섭 효성하이드로젠 대표는 “이번 액화수소충전소는 수소 사업 비전 선포 후 효성하이드로젠의 첫 성과”라며 “2030년까지 수소차 총 3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총 20여 개까지 액화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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