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성남시에 조성하는 ‘제3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안랩과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테크 기업 20곳이 이곳에 들어가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8일 성남 금토 공공택지지구에 추진하고 있는 제3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선도 기업 유치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제3 판교 테크노밸리는 2021년 첫 삽을 뜬 금토지구 58만4683㎡ 부지의 약 18%를 차지하는 자족시설용지 1~8번(10만8269㎡) 가운데 1~3번(7만3000㎡)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 결과 항공우주,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의 많은 국내 테크 기업이 참여 의향서를 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인텔리안테크, 바이오 분야에서는 메디쏠라와 원텍 등 2개 기업이 참여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유통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꼽힌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선 안랩, 윈스, 에이텍, 한국정보인증 등 4개 기업이 손을 들었다.
팹리스 등 반도체 분야에서는 DB하이텍, 엑시콘, 에이디테크놀로지, 에이직랜드, 와이씨, 켐트로닉스, 넥스틴, 나인테크 등 8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AI·로봇·5세대(5G) 통신·모빌리티·영상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기타 분야에서는 와이즈넛, 로봇앤드디자인, 파트론, KGM, 키다리스튜디오 등 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는 오는 12월 6일까지 이들 기업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입주 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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