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권리락 일을 맞은 펩트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8일 오전 9시 9분 현재 펩트론은 기준가(4만8650원) 대비 1만2950원(26.62%) 오른 6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6만1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펩트론은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일라이릴리에게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게 된다.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기술이전 우선권을 가져가기 위해 계약금을 납입하는 형태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을 위해 임상 1상 결과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도 펩트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권리락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맞춰 발생한다. 권리락 발생일에 인위적으로 주가를 내린다. 이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