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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초유의 카드' 통했다…MBK 반격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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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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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0월 04일 09: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내놓은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에 시장이 반응하며 고려아연 주가가 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섰다. MBK 연합이 이날 장 마감 전까지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지 않으면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치솟기 시작해 77만4000원까지 올랐다. 오전 9시 40분기준 5.75% 오른 7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됐다.

    이날 고려아연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주당 83만원에 최대 18%의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하자 주가가 반응했다. 최소 매수 조건을 없애 공개매수 실패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없앤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 주가가 75만원 이상으로 유지되면 고려아연 주주들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요인이 크지 않다. 장중에 더 비싸게 팔 수 있고,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응해도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 40분 기준 고려아연 거래량은 약 36만주다. 이날 거래된 주식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다.

    MBK 연합은 이날 장 마감 전까지 공개매수 조건을 정정할 수 있다. 가격을 상향하거나 매수 수량을 늘릴 수도 있다. MBK 연합이 공매매수 조건 정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개매수 기간은 10일 연장된다. 이날 신청서를 내면 공개매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종료일인 23일보다는 일찍 끝나기 때문에 시간은 MBK 연합에 더 유리하다.

    MBK 연합이 법원에 신청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결과도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중단된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오는 21일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심문기일이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미 공개매수신고서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후 공시까지 된만큼 법원에서 최 회장 측 공개매수 자체를 무산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관/하지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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