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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시가행진 동원된 사관생도들, 내년 개강 늦춰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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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념식에 열린 시가행진에 동원됐던 사관생도들이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내년 개강이 늦어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부터 국군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사관생도 900명이 3주간 동원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시가행진을 지켜봤다. 시가행진은 서울광장부터 광화문까지 약 2㎞에 걸쳐 진행됐으며, 6·25 참전용사와 호국영웅들이 차량에 탑승해 카퍼레이드에 참여한 바 있다.

행사에는 총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군 장비가 동원됐고, 고정익 편대비행과 도보 부대 및 장비 부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됐다.

사관생도들은 기념식과 시가행진 참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예행연습을 했다. 국방부는 당초 4주간의 훈련을 요구했으나, 각 사관학교가 반발하면서 3주로 단축됐다.

준비 기간 사관학교의 수업은 전면 중단됐고, 이 때문에 법으로 정해진 한 학기 수업일수 15주를 채우지 못해 생도들의 교육에 차질이 빚어졌다. 생도들은 더운 날씨에 하루 2만 보 이상을 걸으며 시가행진 연습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는 2025년도 1학기 개강 날짜를 1주일 늦추기로 했고 모든 사관학교는 남은 학기 보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정부는 사관생도들을 전시행정에 동원하기보다 생도 본연의 임무인 군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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