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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전쟁이 만든 도시다. 6·25전쟁 중 유일한 피란처이자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였던 이곳.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의 절박함은 항구도시를 대도시로 키워냈다. 생존을 위한 거칠고 투박한 이야기들이 언덕과 골목마다 스며들었다.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로 눈부시게 성장한 부산에도 빈칸이 있었으니, 문화와 예술이었다. 부산의 빈칸을 채운 건 ‘영화’였다.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문화 불모지이던 부산을 감각적인 국제도시, 세련된 문화도시로 바꿔놨다. 부산이 1990년대 말 세계인의 관광지가 되게 만든 주인공이 BIFF다.

BIFF가 올해로 스물아홉 번째 막을 올렸다. 아시아 대표 영화제 개최지로, 할리우드 영화의 촬영지로, 한국 유일의 필름 마켓이 열리는 국가 브랜드로 성장하며 부산은 영화와 영상 산업의 문화유산을 가진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났다.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BIFF의 화려한 레드카펫과 배우들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멀티플렉스 극장에서의 상영회만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BIFF의 씨앗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 취향 공동체였다. 부산 프랑스문화원을 드나들던 몇몇 영화평론가와 시네필, 영화감독들의 영화운동이 ‘영화의 도시’ 부산의 시작이었다.

10월의 부산에선 여전히 나의 취향을 발견하고, 영화인들을 만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진다. 부산 전역의 극장들은 물론 언덕에 오르다가, 수변 공원을 거닐다가도 한 편의 영화를 마주할 수 있다. 일상을 잠시 벗어나 세상의 다른 조각들을 마주하고 싶다면, 떠나보자. 영화의 바다로.
칸·베니스·베를린 항해 마치고…부산항에 상륙한 224편의 명작들
씨네필 열기로 가득채운 부산
세계 영화제 수상작 한 자리에
칸 황금종려상 수상한 '아노라'
베를린 심사위원상의 '엠파이어'
화제 모았던 주요 수상작 총집합

서른 앞둔 BIFF의 새로운 도전
넷플릭스 작품 '전,란'으로 포문
해녀들의 다큐·日 예능 등 선보여


63개국, 224편.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상영되는 영화다. 개막 이틀째이자 개천절 휴일을 맞은 3일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는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영화제를 즐기려는 영화팬의 열기로 가득찼다. 야외 무대에 강동원, 차승원 등 배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고, 극장가와 매표소에는 매진된 영화의 취소표가 있는지 문의하는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을 시작으로 문을 연 올해 BIFF는 영화 위기론 속에 영화계의 현주소와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예정이다.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거장의 영화를 탐하다

BIFF가 초청한 두 거장은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와 칸 영화제 감독상의 주인공인 포르투갈 감독 미겔 고메스다. 유럽 거장의 영화도 대거 찾아온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션 베이커의 ‘아노라’와 올해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뤼노 뒤몽의 ‘엠파이어’, 키릴 세레브레니코프의 ‘리모노프: 에디의 발라드’ 등이 상영된다. 마르코 벨로키오의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과 레오스 카락스의 ‘잇츠 낫 미’는 단편 영화지만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틸다 스윈턴과 줄리앤 무어가 주연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첫 영어 장편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도 화제작이다.

올해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도 부산에 상륙한다.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감독상과 관객상을 휩쓴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베를린 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팔레스타인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 베를린 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타오르는 몸의 기억들’이 그렇다.

선댄스, 베를린, 칸, 베니스 등 주요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도 부산행을 택했다. 선댄스 화제작 ‘블랙 박스 다이어리’,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이란 다큐멘터리 ‘나의 도둑맞은 우주’를 비롯해 칸 영화제에서 선보인 인도 영화 ‘산토쉬 순경’, 베트남 영화 ‘비엣과 남’, 일본 영화 ‘마이 선샤인’ 등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영화는 주류 상업 영화의 프리미어 상영이 예정돼 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에 참여하고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등 배우가 참여한 사극 영화 ‘전, 란’이 영화제 문을 열었고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청설’ ‘보통의 가족’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폭로: 눈을 감은 아이’ 등이 한국 영화의 오늘을 주제로 상영된다.

익숙한 듯 낯설다…도전적인 화제작들

10년 이상 인기를 끌고 있는 TV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2012~현재)의 극장판도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주연인 마쓰시게 유타카가 직접 연출까지 맡아 완성한 작품으로 영화의전당 야외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알사탕’은 일본 도에이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을 빌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제작사 A24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던 ‘시빌 워’는 오픈 시네마를 통해 야외 상영으로 소개된다. 우리나라 해녀를 통해 환경문제를 다룬 재미동포 수 킴 감독의 미국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도 화제작이다.

아시아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조명하는 섹션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기획됐다. 대만 영화 ‘우리들의 교복 시절’은 촹칭선 감독이 연출한 풋풋한 성장 드라마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자 인간 김남준의 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RM: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솔로 2집 앨범의 메이킹 필름이자 입대를 앞둔 청춘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민락수변공원·다대포…동네방네 시네마천국

부산 명소를 무대로 누구나 즐기는 영화 축제 ‘동네방네BIFF’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곳곳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는 총 9곳에서 영화 15편이 상영된다. 광안대교를 앞에 둔 공원에서, 화려한 분수 앞에서 영화를 보는 일. 오직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오는 7일 광안리와 해운대를 잇는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는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의 영화 버전이 상영된다. 배우 가가연이 현장을 찾아 관객과 대화한다.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에서는 8일 밤 ‘라라랜드’가 상영된다. 매혹적 색감과 음악, 분수가 어우러져 만드는 로맨틱한 광경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모든 영화와 행사는 사전 예매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구름에 쌓인듯 흐릿한 감정,
끓어오르는 분노의 이유는…나 때문일까, 너 때문일까
아시아영화인상 : 구로시와 기요시
부산서 선보이는 신작 '클라우드'
이익만 쫓는 온라인 리셀러 주인공
피해 고객들에게 살인 경고 쏟아져
실체 없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데

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현대사회 폭력성 주목한 스릴러 거장
대표작 '큐어' 韓관객들 눈도장 찍어


타인. 어쩌면 현대인의 일상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다.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는 종종 남을 쉽게 증오하고 원망한다. 나랑 비슷한 줄 알았던 그 사람이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 보일 때, 호의를 거절하고 나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때…. 사람들은 쉽게 분노한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서스펜스 스릴러 ‘클라우드’는 이 같은 일상의 사소한 원망과 증오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지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구로사와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은 일본 감독으로 3일 부산을 찾았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영화 ‘큐어’(1997)로 유명하다.

주인공 요시이(스다 마사키 분)는 온라인에서 ‘라텔’이라는 이름의 리셀러로 돈을 번다. 대량 구매한 물건을 비싸게 되팔아 이윤을 보는 그에게 물건의 품질 및 진품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목적은 그저 돈을 버는 것. 그래야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에 과하게 몰입해 있는 그는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다. 그는 매 순간 물건 가격을 살피고 이익이 날 때 파는 것에 신경이 쏠려 있다. 나름대로 힘겹게 먹고 사는 삶이다.

요시이의 무심함은 피해자를 양산한다.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온라인에 모여 요시이를 비방한다. 이들의 분노는 온라인이라는 환경과 ‘익명의 다수’라는 설정을 통해 극도로 증폭된다. 급기야 그를 죽이겠다는 단체가 결성된다. 외진 곳으로 사업지를 옮긴 요시이는 점차 그의 일상에 크고 작은 위협을 느끼게 된다.

‘요시이를 죽이려는 단체’의 면면을 보면 매우 허술하다. 요시이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도 있으며, 요시이를 알던 사람도 그를 죽여야 할 만큼 피해를 본 사람들이 아니다. ‘나를 무시했다’ ‘있는 척하는 게 재수없다’ 등 다소 허무맹랑한 이유다. 심지어 이들의 허술함은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전략과 전술도 엉성하고 하나같이 사회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이미 분노로 가득찬 이들에게 요시이는 그저 처단해야 할 대상이고, 그를 죽이는 건 이들에게 일종의 오락거리일 뿐이다.

이들의 존재가 공포스러운 건 바로 이런 허술함 때문이다. 요시이를 죽이려는 멤버들은 사회적 명성과 거리가 멀다. 서로 신뢰하지 못할 만큼 엉성하다. 이들은 요시이에게 직접 항의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요시이를 죽이는 걸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이들의 분노는 그렇게 현실로 옮겨간다. 분노는 순식간에 집단 광기로 변하고, 결국 모두가 ‘너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는’ 상태의 아수라장이 된다.

‘클라우드’라는 제목처럼 많은 설정이 구름에 낀 듯 보인다. 요시이에게 분노한 사람들은 그 감정의 주체와 시작점이 명확하지 않다. 요시이를 도와주는 조수 사노(오쿠다이라 다이켄 분)조차 그를 돕는 이유가 선명히 제시되지 않는다. 영화는 요시이에게 조금씩 접근하던 분노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기까지 꽤 긴 시간 동안 흐릿한 불안으로 공포감을 조성하고, 구로사와 감독은 베일에 싸인 위협을 섬세하게 연출해내며 관객의 심장을 조인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을 향하는 카메라 앵글을 길게 잡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을 유발하고, 화면 여백을 활용해 피사체 인근에 누군가가 있을 것 같은 공포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스다 마사키의 폭넓은 연기력은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살육전을 치르고 돌아가는 엔딩 장면에서의 눈빛은 압권이다. 요시이는 사소한 것이라도 신뢰가 지켜지지 않으면 단호히 손절하던 인물. 그런 그가 주변 지인과 사회 전체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되면서 그는 평생을 불신 속에 살게 됨을 예고한다. 복잡하고 허망한 눈빛으로 내뱉는 마지막 대사는 여운이 길다. “여기가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인가.”

기요시 감독은 영화 프로덕션 노트에서 ‘클라우드’를 구상할 때 “현대 일본 사회에서 종종 발생하는 이유 없는 폭력에 주목했다”고 했다. 올해 BIFF에서 특별전으로 초대된 기요시의 영화는 두 편. ‘클라우드’와 함께 ‘뱀의 길’도 상영된다. ‘뱀의 길’은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대된 작품이다. 기요시가 1998년 연출한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점이 흥미롭다. 파리의 교외를 배경으로 하는 이번 리메이크는 장기매매 단체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하는 프랑스인 기자 알베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클라우드’와 ‘뱀의 길’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모티브는 복수다. 원한과 복수가 끊임없이 중첩되고 증폭되면서 폭력이 시작되고, 주인공은 어느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설정이다. 이런 캐릭터의 운명에 대해 기요시는 “폭력의 순환이 현대 전쟁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했다. 두 편의 영화는 그의 작가주의적 성향과 비전이 응집된 작품이다.

일본 공포영화 중 가장 정교하고 영리한 작품이라고 불리는 대표작 ‘큐어’를 또렷하게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그의 마스터 클래스도 놓치지 말 것.
스타 감독의 세계 영화제 일주, 부산서 '그랜드 투어' 마침표
특별기획 프로그램 : 미겔 고메스
영화제에서 그해에 가장 의미 있는 작가를 선정해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감독 특별전 혹은 회고전은 매우 중요한 섹션 중 하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포르투갈의 거장, 미겔 고메스를 선정했다. 이번 특별전이 더 특별한 것은 고메스의 장편 6편 ‘네게 마땅한 얼굴’ ‘친애하는 8월’ ‘천일야화’ ‘타부’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 ‘그랜드 투어’가 모두 상영된다는 사실.

그의 최근작 ‘그랜드 투어’(2024)는 시드니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됐고,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리스본영화연극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한 고메스는 영화평론가 출신이다. 그는 2000년 ‘크리스마스’라는 단편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꾸준히 단편을 연출해 오다가 2002년 ‘네게 마땅한 얼굴’로 장편 데뷔한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두 번째 장편 ‘친애하는 8월’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칸영화제의 감독주간에서 상영되고 상파울루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고메스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평단도 열광하는 영화감독으로 인지하게 한 작품이다.

‘친애하는 8월’은 고메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교차하는 이 영화는 고메스의 작가주의적 색채라고 할 수 있는 마법적 리얼리즘을 전면에 드러낸 작품이다. 다음 작품 ‘타부’(F W 무르나우 감독의 ‘타부’와 동명의 작품)는 이전 작품보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포르투갈의 식민 역사를 서정적인 우화를 통해 보여주는 이 영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고메스를 명실공히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부상시켰다. 고메스는 이 두 작품으로 칸과 베를린이 인정하는 스타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고메스의 가장 최신작이자 그에게 가장 큰 영예를 안겨준 ‘그랜드 투어’는 1917년 영국 식민지 시대의 버마(현 미얀마)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결혼식 전에 신부 몰리를 두고 도망치는 영국인 공무원 에드워드와 그를 쫓는 몰리의 여정을 기록하는 일종의 ‘기행’ 영화다. 올해 칸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까지 상영될 ‘그랜드 투어’는 한 해 동안 한 영화가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영예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고메스는 이번 영화제 기간 핸드 프린팅 행사와 마스터 클래스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보라·최지희 기자/부산=최다은·유승목 기자/부산=김효정 영화평론가·아르떼 객원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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