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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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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유가 상승폭이 크지 않고, 주요국 물가도 안정세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또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금융 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사태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동 사태 이후 국제 유가가 반등했지만,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70달러 수준은 글로벌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유가가 장기간 90달러를 웃돌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국의 물가가 안정세에 진입한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유로존 등 주요 지역의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유가 불안이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가능성도 낮다"며 "특히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원 대비 1.8%까지 낮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현지에서도 전면전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봤다. 지정학적 불안감에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라며 "아직 유가 상승폭이 크지 않아 무역수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원화 약세 흐름을 자극할 수 있다"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란은 성명에서 "점령지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 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미사일을 쐈다"며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보복을 경고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사태 추가 악화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리스크가 미국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도 경제난 때문에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스라엘의 보복 수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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