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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현재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으며 중국시장 랠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날 뉴욕의 그랜트 컨퍼런스에서 연설한 드러켄밀러는 “시진핑이 중국을 통치하는 한 중국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국채에 대한 숏 포지션이 현재 포트폴리오의 약 15%~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 거래가 완료되는데는 6개월이 걸릴 지 6년이 걸릴 지 모른다고 말했다.
드러켄밀러가 채권을 어떻게 공매도하고 있는지 만기는 어떤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아이셰어즈 20년 국채 ETF의 경우 올들어 0.4% 하락했다.
드러켄밀러가 미국채가 향후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향후 인플레이션 지속 안정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으며 민주 공화당 어느 후보가 되든 미국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카말라 해리스에게도, 도널드 트럼프에도 투표하지 않겠다”면서 민주·공화 양당 모두 재정적으로 무모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도 암시했다.
오픈 시크릿의 데이터에 따르면, 드러켄 밀러는 이전에 미트롬니, 존매케인 등을 포함한 공화당 후보자들의 정치 캠페인에 기부해왔으나 트럼프에게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드러켄밀러의 중국에 대한 견해는 지난 주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상하이 증시가 일주일간 휴장한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는 화요일에도 6% 이상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주로 롱 매수로, 중국 주식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드러켄밀러는 대신 아르헨티나가 ‘훌륭한 투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묘사하고 일본 시장을 여전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X MSCI 아르헨티나 ETF는 올해 31% 상승했으며 아이셰어즈 MSCI 일본 ETF는12% 상승했다.
드러켄밀러는 현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자신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유전자검사 회사인 네이터라(NTRA)라고 밝혔다. 네이터라는 올해 191% 급등했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관리했던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인 드러켄밀러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의 공매도로 큰 돈을 벌면서 악명을 떨쳤고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69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