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2일 10: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인수금융 시장도 활기를 띄었다. 3분기에만 '조(兆)단위' 주선 실적을 쌓은 금융사가 여럿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 최대 거래인 DN솔루션즈의 차환 거래를 따내면서 3분기 인수합병(M&A) 거래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주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과 KB국민은행은 그 뒤를 이었다.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1조6269억원 규모의 실적(발표 기준)을 쌓아 1위에 올랐다. 5건을 주선한 2위 삼성증권과 비교해 14건의 압도적인 거래 건수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규모가 1조600억원에 달하는 DN솔루션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서 6600억원을 담당했다. 이외에 베인캐피탈의 클래시스 리파이낸싱(6450억원)에선 2580억원을 주선했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라한호텔 리파이낸싱(1800억) 거래는 단독 주선했다.
2위 삼성증권은 1조5690억원을 주선했다. 거래 건수는 5건으로 적지만 대형 거래에 집중했다. 삼성증권은 전체 인수금융이 8000억원에 달하는 지오영 거래에서 6000억원을 담당했다. MBK파트너스가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기업가치로 2조원을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CBC그룹 컨소시엄(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GS·무바달라)의 휴젤 리파이낸싱, MB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리파이낸싱 등에 참여했다.
11건을 주선한 KB국민은행은 1조5690억원을 주선하며 3위에 올랐다. 제뉴원사이언스(4500억원), SK렌터카(4000억원) 등 인수금융과 SK하이닉스의 M16 가스생산설비 리파이낸싱(4650억원)을 비롯해 휴젤, 버거킹, 골프존카운티 리파이낸싱 다수 거래에 참여했다.
4위는 11건, 1조2588억원을 주선한 NH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골프존카운티, DN솔루션즈, 랩니조민스, DPC 등 대형 리파이낸싱 거래를 주선했다. 랩지노믹스 리파이낸싱(490억원), DPC 리파이낸싱(450억원), ISC 인수금융(400억원) 등 단독 주선한 거래도 다수 있었다.
뒤이어 하나증권이 9건, 1조2287억원 거래를 주선하며 5위에 올랐다. 프리드라이프 리파이낸싱과 화성코스메팅·나우코스 리파이낸싱 등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KB증권(1조1630억원·9건), 키움증권(8695억원·7건), 한국산업은행(6935억원·6건), 신한은행(6032억원·7건), 신한투자증권(5836억원·7건), 하나은행(2785억원·1건), 유안타증권(410억원·2건)이 순차대로 순위에 올랐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