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주력 사업인 패션과 유통 부문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패션 브랜드인 ‘뉴발란스’와 외식 브랜드 ‘애슐리’를 고속 성장시킨 인사를 대표로 발탁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한국 패션 부문) 대표에 조동주 이랜드월드 상무를, 이랜드리테일(유통 부문 총괄) 대표에 황성윤 이랜드이츠·이랜드킴스클럽 대표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2007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해 그룹 전략기획실, 패션 브랜드 ‘후아유’ 브랜드장, 뉴발란스 브랜드장, 스포츠BU 본부장 등 패션 사업 관련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2017년부터 뉴발란스 브랜드장을 맡아 연 매출을 9000억원까지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발란스 매출은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이랜드월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왔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인사를 통해 뉴발란스를 잇는 차세대 1조원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대표에는 황 대표가 선임됐다. 황 신임 총괄대표는 외식 브랜드인 애슐리 전략기획팀장, 리미니 브랜드장, 외식 부문 인사팀장, 애슐리BU장 등을 거쳐 2021년 이랜드이츠 대표에 발탁됐다. 국내 대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뷔페로 꼽히는 ‘애슐리퀸즈’는 황 대표 취임 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애슐리퀸즈 매장은 84곳으로 2022년 말(77곳)보다 7곳 늘었다. 올해 안에는 신도시·복합몰을 중심으로 출점해 매장을 15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이랜드이츠 영업이익도 178억원으로 전년(60억원) 대비 세 배가량 늘었다. 작년부터 이랜드킴스클럽 대표를 겸임해온 황 대표는 애슐리퀸즈 뷔페 메뉴를 3990원 균일가 즉석조리식품으로 선보였다.
황 대표는 앞으로도 이랜드이츠 대표를 겸직할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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