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삼박LFT가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으로 새로 출발한다. 사명 변경과 함께 투자를 늘려 스페셜티 화학소재 생산 기업으로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롯데그룹의 목표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삼박LFT는 롯데케미칼이 2000년 1월 자회사로 편입한 회사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새출발과 동시에 2026년까지 전남 율촌 산업단지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 50만t 생산 규모의 컴파운딩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공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이르면 2025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율촌 공장에서는 TV, 냉장고, 휴대폰, 노트북 등에 필요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의 소재를 생산한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향후 최대 70만t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존에 운영 중인 충남 아산, 예산 공장에서는 자동차 및 전기전자용 롱파이버레인포스드서모플라스틱(LFT) 등의 소재를 지속 생산한다.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의 제품군을 합치면 여덟 종류 이상의 스페셜티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명 변경 및 사업 확장으로 롯데 화학군의 스페셜티 소재 분야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기능성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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