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이날은 육·해·공군, 해병대로 이뤄진 국군 체제의 완성을 기념하고 국군 사기 및 국민 국방 사상을 함양하기 위해 1956년 제정됐다. 특히 10년 만에 부활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대한민국 국방력의 위용을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현시하고, 50만 국군 장병의 사기를 북돋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다.
군은 ‘사기와 자부심’으로 성장하는 특수집단이다. 이런 사기와 자부심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한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며, 이는 곧 군 사기 진작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국군의 날 행사를 기획하는데 단순히 ‘국방예산 얼마가 소요된다’고 비판하고 폄훼하는 것은 장병 사기를 저하하고 군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다. 이뿐만 아니라 국군의 날 행사는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경고하고 현시하는 ‘대북 억제력 제고’의 의미도 크다. 한·미의 각종 첨단무기 체계를 북한은 물론 대내외에 과시해 우리 국민에게는 신뢰를, 적에게는 공포를 느끼게 한다.
특히 러시아를 뒷배로 군사적 모험주의를 강화하는 김정은 정권에 “무모한 대남 도발은 북한 체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극한의 공포를 안길 수 있다. 국군의 날 행사가 전쟁 위협을 억제하는 직접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셈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5위에 버금가는 방산 수출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군의 날 행사는 우리 무기 체계의 다양성 및 우수성도 자연스럽게 홍보한다. K방산의 능력과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글로벌 방산시장이 K방산의 매력과 경쟁력을 인정한다면 자연스럽게 방산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시가행진에 관한 대다수 국민 의견도 긍정적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2월 5~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9%가 시가행진에 찬성했다.
수십억원을 들여 국군의 날 행사를 할 필요가 있냐며 비판을 위한 비판에 매몰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보가 곧 경제다. 방산 수출을 통해 수십조원의 계약이 이뤄질 수 있으니 단순하게 계산해도 무엇이 우리에게 유리한지 그리고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매우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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