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개의 고성장 업종에서 수치로 확신을 주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이상석 SK증권 남양주지점 차장(팀명 거북선·40)은 2일 '2024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 같은 각오를 전했다.
이 차장은 2011년 부국증권에 입사해 자금부에서 근무했다. 2014년 이 증권사 강남지점으로 적을 옮겨 프라이빗뱅커(PB) 생활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SK증권 남양주지점으로 이동했다. PB 생활만 11년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남은 하반기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차장이 하반기 주시하는 업종은 뷰티와 방산, 바이오다.
그는 "뷰티는 화장품 인디 브랜드들의 활약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해외로 확장 중인 브이티를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약이 인기를 끌면서 '피부 처짐' 현상이 동반돼 피부 미용 수요가 올라오고 있다"며 "유럽계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파마리서치와 내년 미국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는 클래시스가 유망하다"고 짚었다.
방산 업종에 대해선 "전 세계적 국방비 상승과 국내 업체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상품성으로 꾸준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바이오 업종의 경우 해외 빅파마와 계약을 맺은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데이터로 성장이 확인되는 업종·종목을 집중 매매하겠단 방침이다. 실적과 수출데이터, 수주잔고, 판매랭킹, 구글 트렌드, 트랜드, 틱톡 검색량 등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가 그의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 차장은 한경스타워즈 독자들에게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몰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투자방향에 믿음을 갖고 가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을 전부 투자에 쏟는다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4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지난 30일 개막해 오는 12월27일까지 13주 동안 열린다. 각 증권사에서 개인을 비롯해 팀을 이뤄 총 10팀이 참가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