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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역 없인 생존 어려워…더 많은 통상전문가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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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더 많은 통상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29일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에서 만난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겸 국제지역대학원 국제지역전략학과 주임교수(사진)는 “해당 지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이 바탕이 된다면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지난해 KOTRA와 국제지역통상 전문가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제지역대학원에 ‘국제지역전략학 석사 과정’을 신설했다. 강 센터장은 “해외의 현장 지식과 경험을 갖춘 KOTRA와 국내 국제지역학 연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외국어대가 힘을 모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연구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경제학, 정치학 등 정통 학문의 관점이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지역을 먼저 공부하고 거기에 경제·정치적 분석을 대입한다. 강 센터장은 “해당 지역에 대한 더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정통 학문에서 해석하기 어려운 지역 문제를 분석하는 관점을 갖추게 된다”며 “점차 다극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꼭 필요한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교육을 위해 한국외국어대 교수진뿐 아니라 전현직 각국 대사, 다년간 해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KOTRA 출신 인력 등을 교수진으로 꾸렸다. 강 센터장은 “이론과 실무를 이상적으로 연결하고 생동감 있는 현장 교육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학기 중 최신 글로벌 이슈를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 정책토론회, 세미나 등도 연다”고 말했다.

수업에서는 최신 현안을 시의성 있게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강 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한 뒤 이 같은 ‘빅컷’이 지경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세계 각국 정부의 판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등을 분석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했다”며 “과정을 마치고 나면 어떤 이슈가 나오더라도 맥락을 짚을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혼자 힘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에 이 과정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현지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 인력이 부족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국제지역학과 함께 실제 현장 지식까지 기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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