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컨센서스 수준으로 하향했다.
사업구조 변화와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KB증권은 추정했다. 직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760억원으로 컨센서스(1조295억원)보다 높았지만, 이번에 컨센서스 수준으로 내렸다.
실적 추정치는 내렸지만, KB증권은 LG전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의 김동원 연구원은 △B2B중심의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 완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배당성향 변화 및 지주사의 지분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긍정적 변화 등을 예상했다.
지난 7월 LG전자가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 앳홈을 인수한 데 대해서도 KB증권은 호평했다.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가전영역의 확장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홈 알고리즘의 호환성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가전제품과 경쟁사 가전을 블루투스, 와이파이, 지웨이브 등 다양한 연결 방식 지원으로 통합할 수 있어 개방성을 높일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한 가전 시장의 지배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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