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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코스닥, 소외된 시장의 회복 가능성 [머니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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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인사이트]

2024년 한국 증시가 부진하긴 했지만 특히 코스닥의 부진이 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1년 전 대비 수익률 차이를 통해 확인해 본 ‘코스피 대 코스닥’은 확실히 코스피로의 쏠림이 마무리 국면에 도달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 수준에서는 ‘코스닥에서의 호재 1~2개’만으로도 언제든 코스닥 랠리가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9월 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50bp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Fed의 금리인하가 곧 ‘경기침체를 가리키냐’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그 논란을 떠나 명백한 사실은 ‘금리인하가 본격화한다’라는 것이다.

금리인하기에는 성장주(바이오, 게임 등)를 주목해야 한다는 스타일 전략 관점에서의 논리, 국내 증시로 보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로 연결시킬 수 있다.
금투세 분기점은 11월
2024년 코스닥이 유독 부진했던 이유는 Fed의 금리인하가 생각보다 지연된 점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한 우려 등일 것이다. 금투세의 추진·유예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겠지만 어느 방향이든 점차 결론을 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9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의 금투세 토론회가 있었지만 다음 날 민주당에서는 약 1개월간의 내부 회의를 거친 후에 금투세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장 결정이 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어차피 중요한 시기는 지금이 아니라 11월이다.

일단 과거의 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일정을 정리해보면 △11월 초 국회예산정책처에서의 토론 개최 △11월 말 국회 기재위에서의 통과 △12월 말 국회 최종 통과 등으로 이어진다. 지금부터 11월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시기다.

11월 말쯤에는 통상 국회 기재위에서 세법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금투세 관련 뉴스를 조급하게 기다리는 것보다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

만약 금투세가 유예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단연 ‘코스닥’이 될 것이다.
코스닥 접근법 :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코스닥은 크게 3가지 업종이 주도한다.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다. 그 외로는 게임 등이다.

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등 세 가지 업종 중 2개만 상승한다면 코스닥은 충분히 랠리가 가능한 시장이다. 바이오와 2차전지가 주도하고 반도체의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는 현 상황은 코스닥에 더할 나위 없는 시기다.

먼저 바이오는 경제 전체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실업률 상승으로 인해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의 할인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관찰되며 ‘P의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헬스케어 산업은 주식의 관점에서는 할인율 하락의 수혜를 받음과 동시에 산업 자체의 관점에서는 산업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의 중복 수혜’로 접근해야 한다.

바이오 업종은 주로 소비 관련주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바이오 업종은 다른 관점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의 시대’ 흐름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산업이라는 점이다. 바이오는 단순 소비의 영역이 아니다. 안보의 관점에서 주로 바이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CMO 같은 분야지만 사실 전반적인 바이오 기술 모두가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쉽게 설명하면 전쟁이 발발할 경우 과자는 안 먹어도 되지만 바이오 기술은 보건 안보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언뜻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DARPA라는 미국 국방부 산하의 연구기관이 바이오 산업에 대해 투자하는 이유일 것이다.

2차전지는 카멀라 해리스가 우세할 경우 주목해야 할 섹터다. 9월 초 2차전지의 강세는 ‘금리인하 기대감 + 해리스 지지율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과 공화당 후보(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와 2차전지 테마 지수를 비교하면 8월 초 2가지 중요한 변화가 2차전지 기업들의 강세를 가져왔다. 미국 실업률 상승에 따른 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와 해리스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지율 격차와 연동되는 주가 흐름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2차전지 또는 친환경 기업들의 강세 흐름도 지속될 수 있고, 그에 더해 Fed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강세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감이 무너진다면 주가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특히 9월 10일 토론에서 해리스에 대한 평가가 우위를 받았기에 가장 우선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2차전지가 되겠다. 특히 2차전지는 지지율 격차와 업종 지수의 흐름으로 보면 해리스의 우세가 공고해질수록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은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하는 데이터로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를 주목해야 한다.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내의 세부항목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IT 분야다. IT분야의 제조업 건설투자는 2021년부터 약 16배 급증하고 있다.

IT 분야의 제조업 건설투자에는 어떤 것이 반영되어 있을까를 추정해본다면 AI Capex 투자, 즉 데이터센터 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를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9월 3일에 발표된 ‘7월 데이터’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8월 1일에 발표됐던 6월 데이터도 당시에는 0.1% 증가에 그쳤으나 이번 발표와 함께 0.4% 증가로 수정됐다. 다만 5월에 이어 6월, 7월에 계속해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겠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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