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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용산 만찬에 아쉬움…"한동훈 공식 발언 기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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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화합을 위해 마련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의 용산 만찬이 당정 간 불협화음만 드러내며 끝났다. 친한계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독대는커녕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SBS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만찬 결과에 대해 "결국 만찬만 하고 끝나는 자리가 돼서 좀 아쉽다"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보통 그런 자리면 당 대표가 인사 말씀을 한다"며 "그런 계제에 민심도 전달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실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기회 없이 곧바로 식사했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 논의할 기회는 따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재차 독대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런 자리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또 "독대를 요청했다면 (한 대표가) 여야의정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셨겠지만,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부분들을 말씀하지 않으셨을까"라며 "당에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하고 대통령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혁 최고위원 역시 한 대표에게 발언 기회조차 없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약속 시간보다 20분 먼저 만찬 장소에 가서 기다렸지만 "말할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한 대표는 말씀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다"며 "그런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고, 그냥 대통령 말씀하시면 다른 분들이 중간중간에 약간의 추임새 비슷한 말씀들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독대 거절에 대해서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른 것 같다"며 의정 갈등 문제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 대한 당정 간 시각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의정 갈등에 대해 우리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심각하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김 여사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게 자꾸 여기저기서 터지니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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