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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바람과 어울리는 10월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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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전시]

한·중 문화예술의 만남
<공예의 언어: Language of Craft> 展

한·중 교류 공예전 <공예의 언어: Language of Craft>가 중국 쑤저우 우문화 박물관에서 열린다. 한·중 양국 공예작품을 통해 문화예술 화합의 이끌 이번 전시는 한국 공예 작가 15인과 중국 공예 작가 16인이 참여해 총 105여 점의 도자, 유리, 목, 금속 등 다양한 물성의 현대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국제교류진흥원의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의 일환으로,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이 주관하고 한국 현대 공예를 이끄는 공예 전문 레이블인 솔루나아트그룹과 우문화 박물관이 공동 기획했다. 솔루나아트그룹의 노일환 대표는 “한국과 중국의 공예가들이 서로의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나아가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강조했다. 전시는 자연 재료에서 시작된 공예의 물성과 창작 기법의 다양성, 형태적 특징에 주목해 전시장의 동선에 따라 하늘_天(무명성·평범성과 장인정신), 땅_地(공간 척도와 무기교의 미(美)), 사람_人(상호적인 갈망), 공예의 언어(工藝的言語)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각각의 테마는 자연과 공존하는 공예작품 속에 내재된 고유성과 다양성, 확장성에 초점을 두고,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공예 문화에 축적된 예술적 심미성과 동시대적 문화의 발전 양상, 무한한 미래 발전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전시는 11월 3일까지.
주소 204 Dongbei Jie, Pingjiang District, Suzhou 215000, China

하시시박이 라이카로 바라본 아이슬란드
<캡슐 피스 7.0: Casual Pieces 7.0> 展

감성적인 시선으로 주목받는 사진작가 하시시박이 라이카와 함께한 세 번째 개인사진전 <캡슐 피스 7.0: Casual Pieces 7.0>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라이카 SL3로 촬영한 아이슬란드의 겨울 풍경을 2가지 테마로 담아 총 1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테마 ‘Flow and Explosion’에서는 자연의 흐름과 일상의 순간들을, 두 번째 테마 ‘Windows and Layers’에서는 창과 겹겹이 쌓인 레이어들을 통해 보는 다중적 시선을 담아냈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라이카 스토어에서 진행되며, 하시시박의 렌즈에 비친 독특한 시각을 경험하고 사진 속 풍경과 감정의 파편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2024년 11월 6일까지.
주소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4층


AI가 꿈꾸는 자연의 모습
<대지의 메아리: 살아 있는 아카이브> 展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 개인전 <대지의 메아리: 살아 있는 아카이브>가 푸투라 서울에서 열린다. 레픽 아나돌은 지난해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작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터키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다. 전시에서는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연에 특화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인 대규모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을 기반으로 한 다중 감각 설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약 50만 개의 향기 분자를 기반으로 AI가 실제 자연 향기를 재현해 전시 공간을 덧입혓다. 1층부터 2층으로 이어지는 공간과 메인 작품이 자리한 높이 10.8m의 웅장한 공간을 통해 영상, 다중채널 사운드, 후각을 아우르는 몰입형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2024년 12월 8일까지.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1

아모아코 보아포의 최초 유럽전시
<참된 사랑: Proper Love> 展

문화와 예술의 도시 비엔나에 위치한 벨베데레 하궁(Unteres Belvedere)에서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화가 아모아코 보아포(Amoako Boafo)의 최초 유럽 전시 <참된 사랑: Proper Love>이 개최된다. 아모아코 보아포는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가다. 그는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리는 ‘핑거 페인팅’ 기법으로 독창적인 흑인 초상화를 그리며 흑인 정체성에 대한 자기 인식을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종종 정면으로 배치돼 관객과 직접적으로 시선을 교환하기도 한다. 그들이 입고 있는 의상은 강렬한 색채 대비를 보이거나 꽃무늬와 기하학적 벽지 패턴에서 차용된 것으로 다채로운 흑인 문화의 한 편을 엿볼 수 있다. 2020년 보아포가 그린 레몬 수영복(The Lemon Bathing Suit)은 런던 필립스 주최 미술 옥션에서 약 10억 원에 낙찰돼 일약 스타급에 올려놓은 대표 작품이다. 비엔나 미술 아카데미에서 예술적 기틀을 다진 보아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대표적 아티스트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벨베데레 하궁의 화려함 속에서 더욱 빛날 보아포의 전시는 2024년 10월 25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주소 Rennweg 6, 1030 Wien, Austria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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