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농심에 대해 미국과 중국 사업의 개선이 예상보다 더뎌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841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늘지만, 영업이익은 3%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또 대신증권의 직전 추정치보다 하향됐다.
추정치 하향 배경에 대해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주 지역의 역기저 부담 완화와 중국 지역의 대리상 교체 효과에 힘입어 해외 매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며 “단기 실망감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심의 주가가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심의 전일 종가 38만7000원은 지난 6월17일의 고점(57만5000원) 대비 32.7% 하락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말 미국 신규 라인 추가 가동, 월마트 내 진열 섹션 확대, 남미 지역 확대 등을 통해 미주 매출의 점진적 회복을 예상한다”며 “중국의 매출 역성장폭은 직전분기 대비로는 축소되고 있는 데다, 11월의 광군제 효과로 4분기에는 중국 매출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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