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던 약속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일본 T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박유천은 오는 12월 18일 일본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크리스마스 투어에 나선다. 현지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오랜만에 일본어로 녹음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일본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팬들에 대해 "다들 친절하고 항상 저를 응원해주며 기다려줘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일본 팬들을 생각하면 뭐든지 다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것을 알고 있기에 익숙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12월 21일 도쿄 제프 다이버시티를 시작으로 23일 오사카 제프 남바, 24일 후쿠오카 제프 남바에서 크리스마스 투어를 연다. 투어에 대해 그는 "혼자서 모든 무대를 서는 것은 처음이라 저도 기대된다"며 "이번 투어는 짧지만,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박유천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동방신기 탈퇴 후 2009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3인조 그룹 JYJ를 결성했다. 그러나 2018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마약 혐의가 불거지자 그는 2019년 4월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그해 7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 4억900만원을 체납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