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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블록체인 리더 한자리에…'가상자산 허브' 굳히는 싱가포르 [토큰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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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블록체인 리더 한자리에…'가상자산 허브' 굳히는 싱가포르 [토큰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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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지난 18일~19일 양일 간 진행된 글로벌 웹3 컨퍼런스 '토큰2049(Token 2049)'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 150개국의 약 2만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바이낸스(BNB), 리플(XRP), 코인베이스 등 업계 주요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현재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각국의 가상자산 규제 상황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가운데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싱가포르의 역할이 강조됐다. 또한 프로젝트들의 신제품과 업데이트도 공개되면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현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주요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가상자산 시장, 초기 단계 아냐"…아서 헤이즈·비탈릭 부테린 등 참석


18일(현지시간) 첫 날부터 업계 유력 인사들은 토큰2049의 무대에 올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미 연준(Fed)에 대한 거침 없는 비판을 내놓으며 이더리움의 강세장을 점쳤다. 그는 "연준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고, 실질 GDP 성장률이 2%를 상회하는 평화로운 시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연준은 매우 공격적으로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이다. 금리 인하는 주식 시장 및 가상자산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은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 국채 금리가 4%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강세장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이더리움을 비롯해 에테나(ENA), 이더파이(ETHFI), 펜들(PENDLE) 등 자체 수익률이 미 국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토큰은 승자, 온도파이낸스(ONDO)와 같은 RWA(실물연계자산) 토큰은 패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초기 단계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은 더이상 초기 단계에 있지 않다. 비트코인은 15년 이상, 이더리움도 10년 이상 존재해 왔다"며 "우리는 그동안 챗GPT가 등장하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을 경험했다.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정말 초기 단계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제는 초기 단계가 아닌 '특수 단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레미 얼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내놨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들을 비롯해 업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프라이버시, 보안, 효율성, 규모 등 측면에서 주요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며 "지금부터 3년 후에는 매우 특별한 시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도한 규제, 가상자산 산업에 부정적"…미 규제 비판 쏟아져


19일 이튿날은 미국 등 주요국의 가상자산 규제를 살펴보는 논의로 시작됐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캐피탈 설립자,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얼레어 서클 CEO, 마이크 밸쉬 비트고 CEO 등이 하슬린다 아민 블룸버그TV 앵커와 함께 '국가 정책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를 지적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미국의 규제는) 분명히 과도한 규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집행을 통한 규제'는 가상자산 산업에 피해를 줬고, 많은 젊은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제레미 얼레어 역시 스카라무치의 의견에 동의하며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미국의 '집행을 통한 규제'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었다는 데에 동의한다"라며 "유럽연합은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미국을 앞서가고 있다. 미국도 이제 이런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처드 텅은 아시아의 규제 상황을 언급하며 "싱가포르는 모든 것을 규제하는 단일 은행이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의 규제 당국 및 정치 상황은 다소 복잡해 보인다"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매우 현대적인 규제 체계를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선도적 규제 조명…'가상자산 허브' 역할 강화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이어졌다. 이날 하산 아미드 코인베이스 싱가포르 지역 책임자,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엠마 쿠이 롱해시벤처스 최고경영자(CEO) 등은 '싱가포르는 웹3 허브인가'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하산 아미드는 "싱가포르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금융 및 기술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라며 "특히 싱가포르의 명확하고 투명한 규제 및 정책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피오나 머레이 역시 이에 공감하며 "싱가포르는 명확한 규제 우선순위와 프레임워크를 통해 외국 기업들이 라이선스를 받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리플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고자 싱가포르를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엠마 쿠이는 싱가포르의 세금 규제가 기업들이 진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항상 다양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수용한다. 특히 세금 규제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기업이 활동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라며 "기업과 규제 당국은 명확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이는 당국과 업계가 상호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라고 진단했다.
솔라나, 스마트폰 후속작 '시커' 최초 공개키도


한편 주요 프로젝트의 신제품 및 업데이트 사항도 공개됐다. 특히 솔라나(SOL)는 첫 번째 스마트폰인 '사가(Saga)'에 이어서 후속작인 '시커(Seeker)'를 최초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공동 창업자는 토큰2049 무대에 올라 시커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라나 스마트폰의 궁극적인 목표는 웹3 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가져오고, 애플과 구글의 수수료 없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앱스토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커는 이미 57개국에서 사전판매 14만대를 돌파했다"며 후속작에 대한 뜨거운 반응도 전했다.

솔라나 시커는 모바일 내장 지갑 '시드 볼트 월렛(Seed Vault Wallet)', 업그레이드된 앱스토어 '솔라나 디앱 스토어 2.0(Solana dApp Store 2.0)', 솔라나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제공하는 보상 '시커 제네시스 토큰', 이전보다 개선된 하드웨어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또한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미아(CHR)는 2000만 달러 규모의 생태계 펀드 출범과 '아스가르드' 메인넷 업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헨리크 옐테(Henrik Hjelte) 크로미아 공동 창업자는 "올해 4분기 아스가르드 메인넷 업그레이드와 신규 기능 최적화 및 크로미아 익스텐션을 도입할 것"이라며 "메인넷 출시를 마친 만큼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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