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업 랩지노믹스가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세 개를 추가로 인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첫 클리아랩 인수를 마무리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미국 동부지역의 클리아랩 큐디엑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날 중부와 서부에 걸쳐 세 개의 랩을 추가로 인수했다. 네 개 클리아랩을 기반으로 기존 호흡기 질환부터 암 진단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리아랩이란 미국 정부가 임상 검사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인증한 실험실을 뜻한다. 클리아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는 병원 등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별도 인증 없이도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FDA 인증절차를 거치느라 시간과 자본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던 국내 기업 입장에선 빠르게 미국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미국 대형 보험사 중 한 곳(블루크로스블루실드)과도 계약했다”며 “대학병원과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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