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동종 기업들의 급격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주요 고객사와 중국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며 "다만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투자 축소 우려, 여전히 높은 중국 매출 비중, 분할을 앞두고 부진한 디스플레이·태양광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부정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도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시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의 고객 확보나 신규 수주가 가시화된다면 단기 주가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1.4% 늘어난 1304억원, 영업이익은 627.5% 증가한 450억원으로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전환 투자가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한다"며 "신규 투자 관련 부분도 연말에 근접할수록 윤곽이 잡힐 것으로 기대되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중국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