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액면분할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9시 8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일 대비 6만2500원(13.17%) 오른 5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56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남양유업은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남양유업은 공시를 통해 자사주 4만269주를 오는 19일에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231억원이다.
또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춰 주식 수를 10배로 늘린다. 액면가를 낮추면 주가가 하향 조정돼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된다. 이번 액면분할에 따라 남양유업 보통주는 67만9731주(자사주 소각 후)에서 679만7310주로 늘어난다. 종류주식(우선주)은 20만주에서 200만주가 된다. 남양유업은 다음 달 2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번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11월 20일에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는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