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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의 선두기업이었던 오라클이 인공지능(AI) 교육 수요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예상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아마존과의 새로운 파트너십도 발표하면서 오라클(ORCL) 주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8% 급등한 151달러에 거래중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전 날 늦게 오라클은 회계 1분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7% 증가한 133억달러(17조8,600억원) 주당 조정 순익 1.3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매출 132억달러, 주당 조정순익 1.33달러를 넘어선 실적이다.
이 기간중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은 45% 성장한 22억 달러를 기록했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10%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이 견고한 분기 실적은 주로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AI 교육 컴퓨팅 용량에 대한 증가로 발생했다.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프라 카츠는 5월에 끝나는 회계분기에는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해온 평균 9.4% 증가를 넘어선 추정치다.
카츠 CEO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가장 큰 사업이 되면서 회사 영업 이익과 주당 순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분기별로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매출이 이전 회계연도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열심히 건설중이며 2025년 5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은 2024회계연도의 약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오라클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구글의 클라우드와 경쟁하기 위해 컴퓨터 전원과 스토리지를 임대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는 생성 인공 지능 워크로드에서 일론 머스크의 xAI 및 레카 등의 고객업체를 갖고 있다.
오라클은 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아마존 웹서비스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다.
회계연도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1% 증가하여 56억 달러에 달해 추정치에 부합했다. 그 중 22억 달러는 컴퓨팅 및 스토리지 임대에서 발생했다. 잔존 예약 매출을 의미하는 ‘성과의무’지표는 990억 달러(132조8,600억원)에 달했다.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인 알렉스 저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성과의무’ 지표를 오라클의 성장이 지속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DA데이비슨의 루리아는 해당 주식에 대해 '중립' 등급을 유지하되 목표 주가는 105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오라클은 올해 주가 성적이 좋은 대형 소프트웨어 주식 중 하나로 올들어 3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